오자마자 박박 닦았어요. 꼬막은 닦아도 닦아도 지저분한 물이 계속나오죠.이게 젤 싫어요~ 여러번 헹궜어요.맑아보이죠? 간혹 솔로 껍데기를 깨끗이 문지르는 분들도 있던데 저희 엄마 왈 "너무 닦아내면 맛있는 것도 다 닦아나간다~~"하십니다. 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받쳐두었던 꼬막을 넣어줘요. 끓을 때까지 가만두면 안되구요~ 계속 저어주셔야해요. 그래야 넘 많이 삶아지는걸 방지할 수 있어요.골고루 삶아지구요. 꼬막이 한두개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체에 받쳐둡니다. 모락모락 김이 보이시나요? 전 양념없이 뜨거울때 거의 반을 해치웁니다. 이제 양념장을 만들어보아요~~~ 재료는 간단합니다. 양파한개 , 대파흰부분 한뿌리 , 당근 약간 ,청양고추 2개 다져줍니다.양파는 너무 잘게 다지지않으면 아삭한게 씹는 맛이 좋아요. 이 양념장엔 양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는 거에요. 간장6큰술 , 고춧가루 1큰술 , 설탕 약간 , 참기름 약간 , 깨 약간 건더기가 많은 양념장이에요. 간장은 흥건한게 아니라 속재료들이 버무려질 정도로만 넣으면 됩니다. 조금지나면 속재료에서 수분이 나와요. 양파가 많아서 설탕은 아주 조금만 넣어도 달달하답니다. 꼬막속살~ㅋ 탱글탱글하죵~~ 제 의심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증명해 주네요. 오랜만에 잡곡밥이에요. 밥위에 꼬막 알맹이 올리고 양념장 올리고 슥슥 비벼서 드시면 끝!! 전 해물대장이니까 신랑보다 완젼 많은 꼬막을 넣고 비벼줍니다.^^ 그릇도 대접이에요.^^ 난 줌마씨니까~^^; 색이 진해도 짜지 않습니다. 꼬막에 짠맛이 있으니 양념장은 절대 짜게 만드심 안되요~ 요렇게 오늘도 과식합니다.ㅜㅜ 제가 전라도에서 근 20여년을 살아서 그런지 꼬막을 굉장히 좋아해요. 꼬막은 명절에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이잖아요. 그런면에서 꼬막이 꽤나 귀했나싶어요. 한살 한살 세월이 지나면서 옛맛이 왜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아무리해도 그맛만은 못하지만 추억을 곱씹는 맛이었습니다.^^ 꼬막 많이 안 드시는 분도 이렇게 드시면 곱절은 드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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