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입곡저수지...
▣ 함안입곡저수지
함안군 산인면 입곡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1918년에 협곡을 가로막아 축조한 것으로, 지난 1985년 주변 100만㎡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저수지는 유역면적 976㏊, 총저수량 60만㎥로 산인면과 가야읍 일대 23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마산과 함안을 잇는 1004호 지방도를 거쳐 저수지에 들어서면 짙푸른 물과 함께 주변의 우거진 숲으로 인해 더없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늦가을에는 저수지 좌우의 활엽수림이 낙엽을 떨어뜨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물론 봄이라면 저수지 좌우 산책로에 흩날리는 연분홍 벚꽃과 야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즐길 수 있다.
저수지를 끼고 도는 도로를 따라 중상류 쪽으로 더 나아가면, 저수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이 112m, 폭 1.5m의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좌우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지난 2009년 세워지면서 함안의 명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입곡군립공원 = 입곡저수지는 군립공원으로 꾸며지다 보니, 산책로를 따라 팔각정 전망대와 산림욕장, 휴식데크 등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저수지 제방에서 출발해 출렁다리를 건너면, 저수지 수면 가까이 설치된 데크나 산 중턱의 산책로 등 다양한 길로 접어들 수 있다. 공원 산책로를 다 걸으려면 2시간 남짓 걸린다.
저수지 상류부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면, 출렁다리 방향으로 도보로 되돌아 나와도 되지만, 곧장 산책로로 접어들 수도 있다.
주차장 옆 다목적 운동장 뒤쪽 절벽에는 높이 35m의 제1인공폭포와 10m의 제2인공폭포가 각각 설치돼 있는데, 4~10월 7개월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5회에 걸쳐 15분씩 가동된다.
◆입곡문화공원 = 입곡군립공원의 공설운동장 안쪽 골짜기 6만㎡에는 연못, 무늬화단, 유리온실, 미로원, 산책로 등이 조성된 입곡문화공원이 있다.
함안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이 공원의 야생화 밭에는 쑥부쟁이와 원추리 등 17종 3만여 포기의 꽃이 심어져 있어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유리온실은 녹나무, 하귤나무 등 교목류와 돈나무, 관음죽, 중대가리나무 등 관목류, 애란이나 모란 등 지피식물들로 꾸며져 있다.
◆입곡 농촌체험마을 = 저수지 상류부에서 1㎞가량 더 올라가면 지난 2006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입곡마을이 있다. 1000㎡ 규모의 체험장에는 손두부만들기와 미꾸라지잡기, 모심기와 벼베기, 김장 담그기, 둑방 자전거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이곳에는 숙박 및 공동취사시설, 안내센터 등이 갖춰져 있으며, 마늘, 도라지, 콩, 친환경쌀, 벌꿀, 더덕, 누에, 동충하초 등 계절별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포덕산성과 문암산성 = 산인면 신산리의 포덕산성은 8~9부 능선에 머리띠를 두르 듯 쌓은 태뫼식 산성이다. 남북은 210m, 동서는 46m가량 뻗어 있고, 둘레는 480m이다. 성의 폭 5m, 외벽높이는 5~6m로,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하다.
축성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축성기법이나 가야시대 토기편이 수습되는 것으로 미뤄 삼국시대나 가야시대 성으로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산인면 모곡리의 문암산성은 해발 197m의 장원봉과 해발 167m의 산정에 각각 있는데, 편의상 문암 큰성과 문암 작은성으로 부르고 있다.
주성으로 보이는 큰성은 장원봉의 8부 능선상 타원형으로 축조됐고, 전체 둘레는 1100m이다. 작은성은 길이 330m 정도인데, 성벽 주변이 경작에 의해 대부분 훼손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