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잠시...

지리산 무채치기폭포..

중년작가 2018. 9. 5. 09:30

일시:2018년 9월2일

날씨:흐리고 비

코스:대원사주차장-무채치기폭포-유평마을 -대원사(일부 택시이용)

태풍후 많은 비로 인하여 게곡이 유실되고 일부 도로도 패인상태 계곡은 수량이 많아서 폭포는 장관을 이루고있었음. 남~지리가좋다.














가을 노래

이해인

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면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